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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트럼프, 文대통령 조언에 따라 북한땅 밟아"

등록 2019.07.03 16:19

수정 2019.07.03 16:23

靑 '트럼프, 文대통령 조언에 따라 북한땅 밟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에서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 연합뉴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 판문점 3차 미·북 정상회담 당시 상황을 전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을 넘을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정상이 자유의 집 안에서 김정은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을 가리키면서) '저 선을 넘어가면 안 되나'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이에 '악수하고, 손잡고 넘어가면 괜찮다'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백악관 의전책임자가 그 옆에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의전 책임자와 아무런 상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미국 의전팀이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상황(월경)이 벌어졌고,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겠구나라고 그 때 판단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와서 자유의 집 계단을 올라가면서 문 대통령 손을 꼭 잡고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문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냐'는 물음에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이야기가 있었다"며 "'고마움'이라는 표현은 손을 잡는 행위 등을 종합해서 제가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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