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경제 좋아진다더니…정부, 올 성장률 목표 0.2%p 낮춰

등록 2019.07.03 21:28

수정 2019.07.03 21:39

[앵커]
앞서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조치에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뉴스를 전해 드렸는데,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2% 포인트 낮춰 잡았다는 우울한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다른 경제지표들도 대부분 올 초 예상치보다 하향 조정했는데, 이 마저도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송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올해 경제 성장률을 전망하며 자신감을 보인 정부,

홍남기 / 경제부총리 (지난해 12월)
"2.6~2.7%가 최저한으로 그렇게 달성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반년만에 0.2%p 내린 2.4~2.5%로 목표치를 낮췄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확대로 대부분 국가들과 함께 우리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른 경제 전망치도 모두 재조정됐습니다. 민간소비와 설비·건설 투자 전망도 모두 하향 조정됐고, 경상수지 역시 640억 달러에서 605억 달러로 축소됐습니다.

그나마 취업자수 목표치만 15만명에서 20만명으로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올해 1분기에 이미 -0.4%로 역성장했고, 마이너스 수출도 7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치와 골드만삭스, 노무라 등 글로벌 경제기관들은 이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며 경고 신호를 보냈습니다.

최양오 /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정책의 변화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그마저도 이달 안에 통과되지 않으면 하반기 반전을 노리기 힘든 상황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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