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상품수지 흑자 5년여 만에 최소…경상수지는 흑자 전환

등록 2019.07.04 20:18

상품수지 흑자 5년여 만에 최소…경상수지는 흑자 전환

문소상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9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5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수출 부진 탓에 상품수지는 5년 4개월 만에 최소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오늘(4일) 발표한 '2019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49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에 6억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가 한 달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 가운데 수출과 수입의 차를 보여주는 상품수지는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해 53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1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수출이 1년 전보다 10.8%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9억 달러 적자로, 2년 5개월 만에 최소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5월에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수가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서면서 여행수지가 개선됐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사드 보복 직전인 2017년 2월 당시 59만 1000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 50만 명을 밑돌았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5억 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대폭 축소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최원희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