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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들 '부메랑' 우려…소니 "TV 생산 중단될 수도"

등록 2019.07.04 21:06

수정 2019.07.04 21:10

[앵커]
그런데 상황이 더 나빠지면 우리 기업만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한국산 디스플레이를 수입해 TV를 만드는 소니사의 경우는 이미 생산 중단에 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일본 내부에서도 이번 조치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G가 만든 TV 부품을 공급받는 소니. 이번 보복 조치로 LG의 생산이 정체돼 제때 부품을 조달받지 못할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소니 관계자는 "TV 생산을 못해 상품이 고갈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 아이폰 일부 제품도 삼성 부품을 탑재하고 있는데, 아이폰 생산이 늦어지면, 일본의 부품 제조사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일본 기업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지적이 일본 안에서 나오는 이유입니다.

오시나이 와세다대 교수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한일 기업이 함께 무너지고 중국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운동 시작 날 보복 조치를 단행한 점도 안팎에서 비난받고 있습니다. '한국 때리기'로 표를 모으려는 정치적 판단이 아니냐는 겁니다.

아베 신조 / 日 총리 (어제)
"상대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가운데 지금까지의 우대조치는 취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수출규제 대상을 확대하며 비자 발급 강화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 日 관방부 부장관
"수출관리 제도는 각국이 상대국에 대해 독자적으로 평가해 운용하는 것입니다."

수출이 막힌 일본 기업들도 해외 공장을 활용한 대체 수출을 모색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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