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요금수납원 노조, 고속도로 점거 농성…출근길 마비

등록 2019.07.04 21:11

수정 2019.07.04 21:20

[앵커]
서울요금소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톨게이트 노조원들이 오늘 오전 기습적으로 고속도로를 점거했습니다. 점거는 2시간 가까이 계속됐고 이 바람에 출근길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는데, 톨게이트 노조원 1500여명은 도로공사가 자신들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오늘 같은 일이 또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장윤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하행선 전 차로에 차들이 줄지어 멈춰 서 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반쯤 서울요금소 앞에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톨게이트 노조원 200여 명이 경부고속도로 전 차로를 기습 점거했습니다.

퇴거 명령에 응하지 않은 노조원 23명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통행은 2시간 뒤에나 재개됐습니다. 출근시간 교통은 아예 마비됐습니다.

경찰과 노조원 사이에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서울요금소 구조물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는 노조원들에게 깃발을 전해주는 과정에 벌어진 일입니다.

톨게이트 노조 측은 "언제든지 도로 재점거에 나설 수 있다"며 "하루종일 집회와 고공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혹시 모를 도로 재점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앞에서도 톨게이트 노조 200여 명이 나흘째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소속 톨게이트 노조원 1500여 명은 한국 도로공사가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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