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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아파트에 3인조 강도…16개월 영아 인질로 1500만원 훔쳐 도주

등록 2019.07.05 14:50

광주 북부경찰서는 어제(4일) 낮 1시쯤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45살 주부 A씨를 위협하고 돈을 강탈한 3인조 강도를 추적하고 있다.

이들 3명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택시에서 내렸다. 이들 중 2명은 아파트에 올라가 현관문을 열어놓은 채 방충망만 닫아놓은 집에 들어갔다.

집 안에는 A씨가 16개월 된 아들을 돌보고 있었다. 집안으로 침입한 범인 중 1명은 흉기로 모자를 위협했고, 다른 한 명은 귀금속을 챙긴 뒤 "2천만원을 내놓지 않으면 아이를 죽이겠다"며 A씨를 협박했다.

밖에서 대기 중이던 다른 공범은 통장을 전달받아 은행으로 갔지만 A씨가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해 돈을 찾지 못했다.

집 안에서 대기 중이던 공범들은 아이를 인질로 붙잡고 A씨가 직접 은행에서 돈을 찾아오도록 시켰다. 은행 두곳에서 600만원과 900만원을 인출한 주부는 총 1천500만원의 돈을 은행 밖에서 감시하던 다른 공범에게 건넸다.

돈을 건네주고 집으로 돌아간 주부는 무사한 아들을 발견했지만 공범들은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16개월 아들은 범인들이 집에 들어온 낮 1시쯤부터 2시간 이상 붙잡혀있었다. A씨 지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은 수사에 혼란을 주기 위해 최소 2명이 택시를 타고 도주하다 1명만 중간에 내려 다른 공범을 만나 또 다른 택시를 타고 따로따로 도주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이들을 도주로를 추적하고, 피해자를 상대로 보호조치에 나섰다. / 오선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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