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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년된 투탕카멘 조각상, 이집트 반대에도 69억원에 낙찰

등록 2019.07.05 16:42

수정 2019.07.05 17:00

3000년된 투탕카멘 조각상, 이집트 반대에도 69억원에 낙찰

/ Reuters

이집트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300년 된 파라오 투탕카멘의 조각상이 4일(현지시간) 영국 경매장에서 팔렸다.

CNN에 따르면, 영국 크리스티는 이날 "놀랄 정도로 투탕카멘을 잘 묘사하고 있는 11인치(약 28㎝) 높이 조각상이 경매에서 470만파운드(약 69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경매는 이집트 정부가 경매 취소와 조각상 반환을 요구하면서 매우 논란이 됐다.

그러나 크리스티 측은 해당 조각상에 대해 "조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예전부터 잘 알려져 있었고 공개적으로 전시까지 됐던 조각상인데도 이집트 당국은 우려를 표하지 않았었다"고 반박했다.

크리스티 측이 배포한 자료를 보면 이 조각상은 독일 뮌휀의 상인 하인즈 헤르저가 1985년 취득했으며, 그 전엔 조셉 메시나와 프린츠 빌헬름 폰 순 툰 텍시스가 소장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자히 하와스 전 이집트 유물부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투탕카멘은 왕 중의 왕으로서 이번 경매는 고고학 역사의 최악의 날"이라며 "윤리도 없다는 점에서 세계는 분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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