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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접촉하던 20대, 軍 복무 중 폭발물 훔쳐 기소

등록 2019.07.05 21:26

수정 2019.07.05 22:17

[앵커]
이달 초까지 군 복무 중이었던 20대 청년이 입대 전부터 국제 테러단체인 IS와 접촉한 사실이 적발돼 군 검찰에 의해 기소됐습니다. 이 청년은 군 복무 중 폭발물을 훔치기도 했는데요, 집에서는 테러용 칼까지 발견됐습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10월, 수도권의 한 육군 부대에 입대한 박 모 씨는 육군공병학교에서 폭파병 특기교육을 받던 중 폭발물 점화장치를 훔쳤다가 적발됐습니다.

군경 합동조사 결과 박 씨는 입대하기 전인 2016년부터 국제 테러단체 IS와 관련된 자료를 인터넷에서 수집하거나 올리며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로부터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박 씨가 현역 군인이라는 사실을 파악해 군과 공조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경기북부청 관계자
“사건에 대해선 저희가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군과) 합동으로 도와주는 수사를…”

박 씨의 휴대폰에는 IS 조직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비밀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돼 있었고, 집에서는 테러에 쓰이는 ‘정글도’가 발견됐습니다.

박 씨는 수사기관에 “호기심에 한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일 ‘군용물 절도 및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로 국방부 검찰단에 불구속 기소된 박 씨는 다음 날 전역해 현재는 민간인 신분입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두 번이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습니다.

군 검찰은 ‘군용물 절도' 혐의에 대해서만 기소하고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는 민간 검찰이 맡게 됩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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