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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기 등장한 美 독립기념일 행사…'재선용 쇼' 논란

등록 2019.07.05 21:34

수정 2019.07.05 22:59

[앵커]
어제가 미국의 243번째 생일, 독립기념일이었는데요, 탱크와 전투기까지 동원된 군사 퍼레이드가 펼쳐졌고, 대규모의 병력이 동원됐습니다. 이런 역대급 지시를 내린건 트럼프 대통령이었는데, 이례적으로 링컨기념관 앞에서 연설까지했습니다. 이쯤이면 트럼프 본인의 '재선 기원 쇼'였다는 비아냥이 나오는게 무리는 아니어 보입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용기 행렬이 링컨 기념관 위로 솟아오르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현지시간 4일 워싱턴DC에서 243번째 미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미국'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은 역사상 가장 예외적인 국가로, 우리나라는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합니다 현재 가장 강력합니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부터 B-2 폭격기, F-35 스텔스 전투기가 차례로 등장했고 행사장 주변엔 주력 탱크인 에이브럼스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가 배치됐습니다. 불꽃놀이도 평소의 2배 규모였습니다.

패트릭 제임스 / 트럼프 지지자
"나라를 하나로 모은다는 건 대단한 일이죠. 우리 모두는 이 나라를 위해 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유례 없는 호화 쇼라며 비판했습니다. 행사장 주위에 모인 시민들은 '반 트럼프'의 상징인 베이비 트럼프 풍선을 띄웠고, 일부 시위자는 성조기에 불을 붙여 지지자들과 충돌을 빚었습니다.

브리턴 샴스 / 반대 시위자
"오늘은 미국의 독립을 축하하는 국가적 기념일이지, 특정 정당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 아닙니다."

민주당은 이번 행사에 국립공원 관리 예산 250만 달러가 전용됐다는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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