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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청문회 D-2…관전포인트는?

등록 2019.07.06 19:16

수정 2019.07.06 19:26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관전포인트를 정치부 홍혜영 차장과 좀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홍 차장, 윤 후보자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청문회에 앞서 국회에 답변서를 제출했는데, 관심있게 볼 포인트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보수적 성향이 엿보인다는 평가가 있다면서요?

[기자]
네, 야당 의원이 "우리나라 주적은 어디냐"고 물었는데 윤 후보자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적은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북한이라고 생각한다"고 한건데요, 국방부가 올해 발간된 국방백서에서 '주적'이란 단어를 아예 삭제한 걸 감안하면 윤 후보자의 답변이 눈길을 끌 수밖에 없습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이 후보자 시절 같은 질문을 받고 "총괄적으로 표현하는 개념이 필요하다"며 답을 피한 것과도 대비되는 답변이었습니다.  

[앵커]
5·16에 대해서도 예상밖의 답변을 했다면서요? 

[기자]
역시 야당의원의 질의였는데 "5·16이 쿠데타 내지 군사정변이란 의견에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대한민국 역사에 남긴 의미는 다양한 견해가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뒀습니다. 5.16 이후에 만들어진 경제적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국민 정서를 감안한 발언이라는 해석입니다.

또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에 대해서도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고,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도 "존중돼야 한다" 답했습니다. 

여권 일반의 시각과는 결이 좀 다른 입장들입니다. 윤 후보자 스스로도 정치 성향을 묻는 질문에 "급진적 변화보다는 사회의 점진적 변화를 중시한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이번 청문회가 황교안 청문회가 될 거란 말도 나오던데 그건 무슨 이유입니까?

[기자]
윤 후보자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팀장이었을 때 법무부 장관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의 수사 외압 의혹을 적극 제기할 계획입니다. 2013년 당시 윤석열 후보자가 국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나와 한 발언을 들어보시죠. 

윤석열 / 당시 여주지청장 (2013년 10월 21일)
"저로서는 불만이 있었지만 지시를 수용하겠다, 그러나 이렇게 외압이 들어오는 것을 보니 이거 수사에서 기소도 제대로 못 하겠다 하는 판단이 들어서…."

윤 후보자는 당시 "황 장관의 외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황 대표가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여당은 이 문제를 제대로 짚고 넘어가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앵커]
청문회 핵심 증인 3명이 소재파악이 안된다고 했었는데 주말 사이에도 별 변화가 없을까요?

[기자]
야당은 뇌물 수수 의혹이 있는 윤 모 전 용산세무서장이 처벌받지 않은 데 윤 후보자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인데요, 윤 전 서장이 윤 후보자와 골프를 친 정황이 있다며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여전히 소재파악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핵심 증인들이 출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윤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이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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