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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와 '디지털 페인팅'으로…현대사회 꼬집는 작가들

등록 2019.07.06 19:36

수정 2019.07.06 19:47

[앵커]
현대사회의 허상과 모순을 꼬집는 미술 전시회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좀더 강렬하게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글자만을 사용하거나 사진과 컴퓨터그래픽을 섞은 독특한 방법이 눈길을 끕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 얼굴에 '루저'라는 단어를 쓰고, 흑백 여인의 이미지에 '당신의 몸은 전쟁터다'란 텍스트로 낙태 합법화를 강조한 포스터.

40년간 글자와 이미지만으로 현대사회의 모순을 비판해온 바버라 크루거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저시엔 한글로 만든 작품도 있습니다. 한글 여덟 글자로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이 작품은 높이가 6m에 달합니다.

너비 30m의 대형 전시실을 흑백의 텍스트로 가득채운 작품은 압도적인 이미지로 권력과 욕망에 대한 통찰을 보여줍니다.

편현주 / 서울 성산동
"공간이 주는 압도감 거기에 큰 텍스트가 있어서 이 메시지가 무엇을 말하는구나"

사진인지 회화인지 모를 독특한 작품으로 디지털 세상의 허상을 꼬집는 전시회도 열렸습니다.

형형색색의 배너를 몸에 두르고 포효하는 이 작품에는 LOVE, FREEDOM 등 전통 가치를 뜻하는 단어를 넣었는데, 디지털 시대에 역설적으로 전통적인 가치의 소중함을 강조합니다.

김선일 / 큐레이터
"수많은 정보가 범람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올바른 소통이란 과연 무었인가..."

글자와 디지털 기술로 현대사회를 꼬집는 작가들.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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