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TV조선 뉴스

北 "호주 유학생, 간첩행위로 억류…관용 베풀어 추방"

등록 2019.07.07 11:17

수정 2020.10.03 01:20

[앵커]
최근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호주인 유학생 알렉 시글리에 대해 북한이 처음 입장을 냈습니다. 시글리가 인터넷을 통해 간첩행위를 하다 단속됐다며, 관용을 베풀어 추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호주인 알렉 시글리, 그동안 억류 사유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알렉 시글리 / 북한 억류 호주 유학생
"(기분 어떠십니까?)매우 좋습니다. (북한에서 무슨일이 있었나요?)…."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알렉 시글리가 인터넷을 통해 반공화국 모략선전행위를 하다 단속됐다"고 밝혔습니다.

유학생 신분을 이용해 평양 시내를 다니며 수집한 자료와 사진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NK 뉴스 등 언론매체에 넘기는 간첩행위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매체는 "알렉 시글리가 간첩행위를 했다고 인정하며 거듭 사죄해, 인도주의적인 관용을 베풀어 추방을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으며 북한 관광 여행사를 운영했던 시글리는 지난달 25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다가 9일만인 지난 4일 전격 석방됐습니다.

알렉 시글리와 호주 정부, 중재를 한 스웨덴 정부는 북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