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86년 월북한 최덕신 전 외무부 장관의 둘째 아들 최인국 씨가, 영구 이주를 목적으로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습니다. 최인국 씨는 부모의 유지대로 조국통일 위업 실현에 여생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태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국제비행장에 최인국 씨가 나타납니다. 최 씨는 북측 인사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인사를 나눕니다.
최인국
"선친들의 유해가 있는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해서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북한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최 씨가 부모의 유지대로 조국통일 위업 실현에 여생을 바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
"고마운 조국을 따르는 길이 마땅한 도리이기에 늦게나마 공화국에 영주할 결심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는 지난 1986년 미국에서 북한으로 영구 이주했던 최덕신 씨의 둘째 아들입니다.
최 전 장관은 1군단장을 지낸 군 출신으로 박정희 정권 때 외무장관과 서독대사를 지냈습니다. 월북한 후에는 북한에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았고, 최 전 장관의 아내 류미영 씨도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냈습니다.
북한은 최 씨를 체제 선전에 적극 이용할 전망입니다.
김흥광 / NK지식인연대 대표
"북한은 최인국을 대남 및 대외선전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입북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정부는 최 씨가 방북 신청을 한 사실이 없다며, 제 3국을 통해 북한에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