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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 서툴다"…이주여성 무차별 폭행한 남편 긴급체포

등록 2019.07.07 19:19

수정 2019.07.07 19:41

[앵커]
전남 영암에서 베트남인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남편이 긴급체포됐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한국말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상습 폭행했는데 아내가 설치한 카메라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의를 벗은 남성이 여성의 얼굴을 때리고, 발로 걷어찹니다. 기저귀를 찬 아들이 울부짖지만 남성은 폭행을 멈추지 않습니다.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내가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

지난 4일 밤 9시 30분쯤 36살 김모씨가 베트남인 아내 30살 A씨를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폭행은 3시간동안 이어졌습니다.

A씨는 갈비뼈와 손가락 골절돼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고, 두살배기 아들도 얼굴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웃 주민
"그 사람들 한 10일 정도 (전에) 다른 데서 이사 왔어요. 옛날에 여기 안 살았어요."

경찰은 어젯밤 김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조사결과 김씨는 A씨를 상습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내가 한국말이 서툴다는게 이유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한국말 잘 못알아 듣는다, 물건 가져오라는데 다른 거 가져온다, 베트남어로 앞에서 얘기하지 말라는데 왜 자꾸 얘기하냐 이런 걸로."

상습폭행에 시달리던 A씨는 미리 휴대전화를 설치해 영상을 찍었고, 지인을 통해 SNS에 영상을 배포하면서 남편의 폭행으로부터 벗어날수 있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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