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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검사·지검장·총장…윤석열에게 '외압'이란

등록 2019.07.08 21:09

수정 2019.07.08 22:06

[앵커]
오늘 청문회에서도 보셨듯이 윤석열 후보자에 대해서는 두가지 시선이 존재합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강골 검사란 평도 있지만, 반면 철저한 정치 검사란 시각도 존재합니다. 때문에 윤 후보자의 검찰 총장 지명을 반기면서도 과연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들이 많지요.

오늘 포커스는 윤석열의 그때와 지금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6년 전,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국감 며칠 전 자택에서 윤석열 검사를 만난 자리, 조 지검장에겐 단순한 다과회 정도로 기억됐습니다.

조영곤 / 서울중앙지검장(2013 국정감사)
"(윤석열 당시 검사와) 집에서 식사 후에 간단한 다과, 맥주 한 잔 하는 정도…."

하지만 윤 검사는 다르게 기억합니다.

윤석열 /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 (2013 국정감사)
"검사장님 댁에서 수사 보고를 하고 체포·압수수색이 필요하다는 그 말씀을 드렸을 때 검사장님께서 좀 격한 어조로 말씀…." 

오늘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지휘 아래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정치적 중립성이 지켜졌는지를 따졌습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이 수사(故 변창훈 검사 사건)를 보고 일선 검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러니 정권의 충견 소리를 듣는다. 검찰수뇌부와 마주치면 멱살이라도 잡고 싶다. 우리가 동료를 죽였다."

야당 의원들은 또 윤 후보자가 올해 초,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만난 것도 문제 삼았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정권의 코디네이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을 연초에 만났다.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을까요? 총장 시켜준다고 그러던가요?"

하지만 윤 후보자에게는 그저 술 한 잔 하는 자리였을 뿐,

윤석열 / 검찰총장 후보자
"저나 그분(양정철)이나 다 술을 좋아합니다. 자리 자체가 그냥 지인들하고 만나서 술 한잔 마시고 헤어지는 그런 자리."

대통령이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지명한 데에 대해선 부담이 된다고 했습니다.

여상규 / 자유한국당 의원(법제사법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해준 데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십니까?"

윤석열 / 검찰총장 후보자
"글쎄 뭐, 많이 부담이 됩니다."

그러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잘 지키겠다고도 답했습니다.

여상규 / 자유한국당 의원(법제사법위원장)
"정치적 중립을 명확히 지키고 또 그 어떠한 외압도 막아낼 수 있는 수사의 독립성, 이것을 잘 지키면 되는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윤석열 / 검찰총장 후보자
"그렇습니다."

'외압'에 대한 윤 후보자의 기준은 뭘까요.

윤석열/2013년
"수사하는 사람들이 느끼기에 이것이 정당하고 합당하지 않고 좀 도가 지나쳤다라고 한다면 수사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을 외압이라고 느낍니다. 그것이 본질이 뭔지는 몰라도 어떤 하나의 느낌을 말하는 겁니다."

윤석열 후보자가 검찰총장이 됐을때 후배 검사들이 '하나의 느낌'으로서 수사 외압을 주장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대답을 할까요?

뉴스9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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