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서울 닷새째 폭염 특보…온열질환자, 지난해보다 많다

등록 2019.07.08 21:26

수정 2019.07.08 22:06

[앵커]
지난 주말보다는 나았다고 하지만 오늘도 푹푹 쪘습니다. 서울은 닷새째 폭염 특보가 이어져 이제 '대프리카'가 아니라 '서프리카'라는 말이 나올 정도 인데요.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에 온열질환 환자 수도 빠르게 급증하면서, 역대급 더위를 기록한 지난해를 넘어섰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살을 피하려는 시민들이 그늘로 모였습니다. 아이들은 물장구로 더위를 식혀봅니다.

김수경 / 서울 종로구
"엄청 뜨거워 가지고 일과 중에 잠시 시간 짬을 내서 시원해 보여서 오게됐어요"

오늘 서울 낮 기온은 최고 32도까지 올라 닷새째 폭염특보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6일엔 7월 초 기온으로는 80년 만에 가장 높은 36.1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지난 5월 중순 폭염특보가 내려졌던 서울은 아직 초여름이지만 대구보다 더 덥습니다.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서울·수도권과 같은 백두대간의 서쪽 지역은 동풍이 높은 산맥을 넘으면서 뜨겁게 변하였기 때문에"

온열질환 환자 수도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서 빠르게 늘면서, 40도가 넘는 역대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지난해 수준을 앞질렀습니다.

올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2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수를 뛰어넘었습니다.

성은주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고령자라던가 너무 어리다던가, 만성질환자들은 주변 환경에 대해서 대처하는 인체 반응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고온에 특히 유의하셔야"

전문가들은 열사병까지 이르면 의식 장애나 혼수 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더위로 인한 체온 변화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합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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