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물웅덩이 대신 볼풀…"유격훈련장이 키즈카페냐" 논란

등록 2019.07.08 21:39

수정 2019.07.08 22:05

[앵커]
현 정부들어 군의 기강과 대비태세가 현저하게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한 육군부대의 유격훈련장 사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입니다. 마치 아이들 노는 키즈카페 같다는 비판도 나왔는데, 왜 그런지 직접 한번 보시겠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경기도 연천의 육군 유격훈련장 모습입니다.

장애물 극복 훈련을 하는 병사 밑으로 알록달록한 공이 채워져 있습니다. 물웅덩이 장애물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 사진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병영체험이냐, 키즈카페 같다는 비판글이 올라왔습니다.

전재원
"자신감도 얻고 최대한 실전에 가깝게 훈련하려는 마음가짐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는) 진지하게 임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반면 더러운 물보다 낫다, 훈련받는 게 중요하지 전투력 유지와 무슨 상관이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정다운
"캠프 느낌이 나긴 하는데 그래도 안전이나 옷을 또 갈아입는 시간 소요를 따진다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생각만 진지하게 한다면 나쁘진 않다." 

육군 관계자는 "훈련장이 고지대라 물 공수가 힘들어 지휘관 재량으로 실시해왔다"며 "밑에 무엇이 있든 장애물 극복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신병대상 20㎞ 완전군장 행군 폐지 검토나 과중한 훈련 등을 이유로 청와대에 군단장 보직해임이란 청원글이 올라온 상황에서 군 훈련 전반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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