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9

'탈락이라니' 뜻밖의 소식에…학교·학부모 "법적대응 불사"

등록 2019.07.09 21:04

수정 2019.07.09 21:18

[앵커]
무더기 탈락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학교들은 충격 속에 하루종일 술렁였습니다. 탈락한 학교들은 신뢰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부당한 평가라며 학부모, 동문들과 연대해 법적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사고 재지정에서 탈락한 서울 숭문고. 오전 예기치 못한 소식에 학교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숭문고 / 교사
"저희는 예상을 전혀 못했다가 이렇게 뒤통수를 맞은, 점수 자체도 인정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한참 기말고사를 보는 재학생들도 술렁였습니다.

최승훈 / 숭문고 2학년
"하고 싶어하는 것들이 많은 애들이 왔었는데 폐지되면 뺑뺑이 돌려서 오게 되니까 학교에 대한 애정이 많이 부족해질 거 같긴 해요."

자사고들은 학부모, 동문 등과 연합해 평가 결과에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조희연 교육감의 말과 달리 자사고에 맞지 않는 기준을 교육청이 자의적으로 만들어 신뢰성과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사고 연합회와 학부모 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교육당국에 대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평가 과정과 평가위원 선정 기준이 '깜깜이'라며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공익감사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교육청은 평가에 앞서 학교와 교육과정 운영, 교원의 전문성, 재정과 시설여건 등 6개 항목만 예고했습니다.

최정이 / 이화여고 졸업생
"위원들이 어떤 경력과 어떤 생각을 가진 분들인지 그런 게 전혀 공개되지 않고, 밀실행정으로 자사고 폐지 결정을 내렸다"

소송까지 불사한 자사고 폐지 논란으로 학교와 학생,학부모의 혼란과 피해는 가중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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