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日 수출 규제' 이재용도 동분서주…중기 절반 6개월 못버텨

등록 2019.07.09 21:21

수정 2019.07.09 21:46

[앵커]
이렇게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4일이후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완전히 끊겼고 일부 부품은 한달을 버티기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에 간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내일 청와대 회동에도 불구하고 귀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상황은 오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출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일본 출장 여정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청와대에 내일로 예정된 간담회 불참 의사를 전하고, 11일까지 일본에서 동분서주하며 반도체업계와 금융권 관계자를 만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도체 생산을 위한 불화수소 재고는 한 달을 버티기 어렵고,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필수 소재인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지난 4일 이후 수입이 완전히 끊긴 상황입니다.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제조업체도 수출 규제가 지속될 경우 10곳 가운데 6곳은 6개월 이상 버티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치가 기업으로 하여금 약속을 어기게 만드는 것이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가 하는 질문에는 저는 답을 내리지 못하겠습니다"

오는 18일 일본의 추가 수출 규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사태 분수령은 사흘 뒤로 잡힌 한일 양국 정부의 실무협의가 될 전망입니다.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수출 규제)철회를 요구하고요, 이번 일본이 조치를 취하게 된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과 우리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서…."

다만 양국 정부의 실무협의 대표가 어느 정도 직급이 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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