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물건 사듯 '900만원에 필리핀 신부' 구매…국제결혼의 실태

등록 2019.07.09 21:25

수정 2019.07.10 18:57

[앵커]
필리핀 900만원, 캄보디아 950, 우즈베키스탄 1200만원. 이게 뭘 말하는 가격인 줄 감이 오십니까? 중개업체를 통해 이뤄지는 한국인 남성- 이주여성 간의 소개시 매겨지는 국적별 가격입니다. 마치 물건을 사고 파는 것 같죠? 이 때문에, 사실상 매매혼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인데요, 시작부터 이렇게 평등하지 않다보니 부부가 종속관계로 인식되는건 불보듯 뻔한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석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면을 보고 서 있는 베트남 여성, 가족관계를 묻자 답합니다. 

"(몇남 몇녀에요?) 2녀 중에 막내에요."

또다른 여성은 웃으라는 요구를 받습니다. 

"웃어요!"

한 국제결혼업체 홈페이지에 있는 베트남 여성들의 프로필 영상입니다.

또 다른 업체 홈페이지엔 이렇게 국적별 여성들의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중국은 600만원, 필리핀은 900만원, 우즈베키스탄은 1200만원 등 비용도 적혀있습니다. 업체를 찾아가 직접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A업체
"여자를 그만큼 키워줬으니까 돈을 내고 가지고 데리고 가는 거야. 쉽게 얘기해서."

전과가 있어도 결혼 상대를 찾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B업체

"그냥 일반 폭력은 괜찮아요, 가정 폭력(전과)은 있으면 안 되고. (이혼이) 결격 사유는 안 되죠"

C업체
"사기 범죄가 있어서 실형을 받았어요, 절도 있어요. 그런 거는 상관없어요"

이들 소개업소는 베트남 여성은 순종적이고, 필리핀 여성은 한 남자만을 위해 산다는 등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왕지연 / 한국이주여성연합회
"돈을 내고 물건 사는 것처럼 데리고 와서 인간처럼 대하지 않고 내 소유물이라고 다루고 있으니까 그래서 피해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사랑 보다 돈이 우선 조건인 일부 국제결혼이 이주여성을 가정폭력의 피해자로 내모는 불행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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