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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 불륜' 의심한 40대, 상대남 살해후 극단적 선택

등록 2019.07.09 21:27

수정 2019.07.09 21:51

[앵커]
40대 남성이 전처가 다니는 회사 대표를 살해한 뒤, 경찰과 밤샘 대치 끝에 투신해 사망했습니다. 전처와 피해자의 사이를 의심해 벌어진 참극이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흉기를 든 남성이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옥상으로 가더니, 20층 난간에서 버티기를 시작합니다.

목격자
"옥상에 자기가 있다는 걸 알렸어요. 옥상에서 신발하고 안경하고 이런 걸 밑으로 떨어뜨렸어요."

어제 낮 2시 17분쯤 경남 거제시의 한 상가에서, 45살 A씨가 57살 B씨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B씨는 A씨의 전처가 다니는 회사의 대표였습니다. A씨는 범행 이후 아파트 20층 옥상으로 올라가 경찰과 대치를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특공대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밤새 설득했지만, A씨는 16시간을 버티다 오늘 새벽 6시쯤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A씨는 전처와 B씨의 불륜을 의심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경찰은 A씨가 현장을 사전답사하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관
"피의자는 구두진술 상 전처가 다니는 회사 대표하고 전처와의 내연관계를 의심을 했고…."

A씨의 전처는 불륜 의심이 오해라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전처는 또 가정폭력으로 이혼한 뒤에도 A씨가 따라다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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