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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 몸에 의문의 상처…"시설 대표가 전기충격 학대"

등록 2019.07.09 21:29

수정 2019.07.09 21:52

[앵커]
장애인 복지시설 대표가 전기충격기로 장애 아동을 학대하고 기부금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표는 모두 부인했습니다만, 아이들 몸에는 붉은 반점과 상처가 선명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11살 아이의 등에 붉은 반점이 생겼습니다. 같은 장애시설에서 지내던 또 다른 아이도 비슷한 상처가 선명합니다.

복지시설의 한 직원은 지난달 24일, 대표인 A씨가 전기충격기로 아이들을 학대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복지시설 직원
"문을 닫고 들어갔는데, 다다닥 다다닥 하는 소리가 문밖에서 다 들릴정도로(피해)아이들이 한달 간 5명이상인 것 같아요."

이 직원은 또 A대표가 사회복지사들에게 기부금 모집 영업을 강요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전국의 각급 학교 7000여 곳에 기부금 모금 홍보 전화를 하고, 저금통을 나눠주고 수거하는 일도 사회복지사가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직원은 A대표가 기부금을 직접 관리했고, 사용처도 투명하지 않다며 횡령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
"정당한 목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법에 따른 등록 없이 모집을 해가지고, 임의로 사용한 것이 확인이 됐어요."

A대표는 전기충격기를 장애아동에게 사용하지 않았고, 기부금 횡령 의혹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A대표에게 시설 접근금지를 명령했습니다. 경찰은 A대표의 아동학대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기부금 불법 모금과 횡령 여부를 밝히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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