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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서 韓에 맞선 日대사는 '한일 위안부 합의' 주역

등록 2019.07.10 12:10

수정 2019.07.10 13:27

WTO서 韓에 맞선 日대사는 '한일 위안부 합의' 주역

이하라 준이치 주 제네바 일본 대사(왼쪽)과 이상덕 전 동북아국장 / 조선일보DB

스위스 제네바 WTO 상품무역이사회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는 "정치적 보복"이라는 우리 정부 입장 이에 대해 이하라 준이치(伊原 純一) 주 제네바 일본 대사는 "금수 조치도 아니고 WTO 의무에 부합한다"며 반박했다.

이하라 주 제네바 일본대사는 일본 외무성에서 북미국장과 아시아대양주국장을 지냈으며, 한일 위안부 합의를 위해 개최됐던 국장급 협상에 나선 인물이다.

일본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이하라 대사는 차기 주한 일본 대사로 거론되고 있는 한국통"이라며 "일본이 WTO 대사에 이하라 대사를 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라 대사는 2014년 4월부터 당시 우리 측 이상덕 전 동북아국장과 12번의 회의를 통해 위안부 합의안을 만들어 우리 외교부 일부 당국자들과도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하라 대사가 제네바 대사로 화려하게 등장한 반면, 이상덕 전 국장은 전 정부에서 싱가포르 대사로 일하다가, 지난 1월 귀임 조치를 받은 후 현재 대구시 국제관계대사로 일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상덕 국장에 대한 인사에 대해 "개인적 사유"라고 밝혔지만, 외교가에선 "위안부 합의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게 정설이다. / 이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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