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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핵동결은 비핵화 입구"…빅딜 대신 단계적 접근?

등록 2019.07.10 21:14

수정 2019.07.10 21:29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만남 이후 미국의 북한 핵 폐기 방법론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완전한 핵폐기를 전제로 제재 해제와 지원을 논의할 수 있다는 데에서 일단 핵동결 쪽으로 급속히 선회하는 듯하다는 겁니다. 그 단서는 미 국무부 대변인의 "북한의 핵 동결이 비핵화의 시작일 수 있다"라는 발언에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김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는 '협상목표를 핵동결로 낮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달라진 건 없다"면서도, "핵동결이 과정의 시작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 미 국무부 대변인
"북핵문제 해결이 우리의 목표이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분명히 북한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완전히 제거하기를 원합니다. 핵동결은 과정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핵동결 입구론'은 문재인 대통령도 동의했던 방식으로 포괄적 합의 즉, 빅딜을 고집해 온 트럼프 행정부가 한 발 물러선 것을 의미합니다.

선거용 합의안이 필요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샙니다.

하지만 단계적 방식은 협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게 되고, 제재까지 풀어줄 경우 비핵화는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북한은) 살라미 전술을 구사해 왔는데, 그동안 미국이 주장해 왔던 '빅딜'을 포기하고 동결에 보상을 하면 다음 단계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더 어렵게 돼서 핵보유가 고착화 될 우려가..."

미 국무부는 아직 실무협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했지만 빠르면 다음주쯤 제3국에서 시작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미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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