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지난달 고용률 '역대최고'인데 실업률도 '동반상승'…왜?

등록 2019.07.10 21:31

수정 2019.07.10 21:48

[앵커]
그러면 이 최저임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용 상황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고용률은 조금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실업률은 오히려 악화됐다는 겁니다.

고용이 좋아졌으면 실업률은 떨어지는 게 정상인데, 이렇게 두 지표가 같이 상승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송병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의 새벽 인력시장,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하지만 일감을 얻은 사람보다 허탕친 사람이 더 많습니다.

구직자
"일주일에 한 서너번은 허탕치죠. 한 두 세번 일나가는거죠. 그러니까 참 답답해요"

일이 없다보니 지난달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3% 포인트 오른 4.0%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치러진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인원과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재정 일자리 사업에 탈락한 사람까지 실업자에 포함되면서 실업률을 끌어올렸습니다. 실업률이 이처럼 올랐는데, 이상하게 고용률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1.6%로 지난해와 비교해 0.2% 포인트 올랐습니다.

보건업과 사회복지업에서 취업자 12만 5000명이 늘었기 때문인데, 어르신 공공근로 등 질낮은 단기 일자리가 대부분입니다.

정동욱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재정일자리가 전년에 비해서 10만 명이 증가하고 있고요. 그래서 그 일자리로 구직활동을 하는 60대 이상 분들의 구직활동이 증가한 데 하나의 원인이 있고…."

정부의 재정 일자리가 고용률과 실업률을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고용 환경은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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