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美델타 여객기 비행 중 엔진 화재…승객들 '공포의 60분'

등록 2019.07.10 21:40

수정 2019.07.10 22:26

[앵커]
미국 델타항공 국내선 여객기가 150여 명을 태우고 운항하던 중 엔진에서 불이 났습니다. 한 승객은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이별 문자를 보낼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는데요, 다행히 비행기는 1시간여 만에 비상 착륙했습니다만, 승객들은 공포의 60분을 보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문으로 보이는 여객기 왼쪽 엔진. 안쪽이 화염에 휩싸였고, 떨어져 나간 부속이 위태롭게 굴러다닙니다.

현지시간 8일 미국 애틀랜타를 출발해 볼티모어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 엔진에 불이 붙었습니다.

타일러 크루거 / 승객
"쿵 소리가 났고, 연기가 들어왔습니다. 무서웠습니다. 천장도 흔들렸습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148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타일러 크루거 / 승객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것을 알았지만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내려고 했습니다."

여객기는 이륙 후 1시간 정도 비행하다가, 노스캐롤라이나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호세 곤잘레스 / 승객
"한쪽 엔진을 잃어 비상 착륙을 준비 중이라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통해 예정보다 6시간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델타항공은 "여객기 엔진을 교체하고 고장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항공사 측은 배상금 조로 승객 1인당 30달러, 우리 돈 3만 5000원 정도의 식사권을 주는 데 그쳐, 1시간 동안 추락의 공포에 떨었던 승객들을 더욱 분노하게 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