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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탕' 대정부질문…텅빈 본회의장, 장관과 지역구 신경전

등록 2019.07.11 21:12

수정 2019.07.11 22:40

[앵커]
가까스로 국회가 정상화되고 지난 며칠동안 대정부 질문이 있었죠. 그러나 국정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비판없는 맹탕 대정부 질문으로 끝났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총선 출마를 둘러싸고 국무위원과 신경전을 벌이고 또 지역구 민원을 들고 나온 의원도 많았습니다.

보도에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현아 / 자유한국당 의원
"현재 그 지역구(고양 일산서구) 그대로 나가십니까?"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네, 김현아 의원님도 자주 다니시는 것 알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경기 고양정(丁) 지역의 경쟁자로 거론되는 장관과 의원이 신경전을 벌입니다.

김현아 / 자유한국당 의원
"제발 (일산) 지역 주민들 만나서 얘기 좀 들어주세요."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설마하니 안 만나겠습니까."

국무위원들의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의원들도 있습니다.

임이자 / 자유한국당 의원
"부총리께서도 21대 총선 출마설 나돌더라고요."

"금융위원장님도 21대 총선에 출마합니까."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거나 "전혀 관심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지역구 민원도 빠지지 않습니다.

백재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기 광명甲
"우리 목감천은 우리 광명시 뿐만 아니라…."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성남 분당乙
"저희 지역에도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대형 병원이 3개…."

홍문표 / 자유한국당 의원 충남 홍성·예산
"충남·대전만 혁신도시가 없어서 역차별을…."

박경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 서초乙 지역위원장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대승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정작 의석은 절반 이상 비어 있고, 졸거나 딴짓을 하는 의원들도 눈에 띕니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잿밥에만 관심 있는 의원들 탓에 이번 대정부질문도 맹탕으로 끝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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