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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바퀴에 깔린 50대 남성…용감한 여고생들이 살렸다

등록 2019.07.12 21:31

수정 2019.07.12 21:52

[앵커]
여고생 5명이, 언덕길에서 차 바퀴에 깔린 남성을 구했습니다. 여고생들은 차가 밀리지 않게 버티면서 경찰에 신고해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승합차 바퀴에서 받침대를 치우다 차가 밀리면서 다리를 깔립니다. 사고를 목격한 마을버스가 멈추고, 교복을 입은 여고생들이 버스에서 내려 급히 달려갑니다.

정해정 / 부산여상 3학년
"그때는 차가 밀려서 내가 다치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구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어요."

지난달 28일 저녁 8시 27분쯤 부산의 한 주택가 언덕길에서, 59살 A씨가 자신의 승합차 바퀴에 깔렸습니다. 이를 본 여고생 5명은 버스에서 내린 뒤 차가 더 이상 밀리지 않게 버텼습니다.

신인경 / 부산여상 3학년
"급박한 상황이라서 제가 가방을 놓고 구출하고 있었는데, 마을버스 아저씨가 버스를 빨리 빼려다 가방이 찢어지고..."

근처 주민들이 달려와 힘을 보탰고, 사고가 난 지 9분 만에 A씨를 구조했습니다.

이소연 / 이웃 주민
"뒤에 밀려고 해도 안 밀리거든, 그래서 전부 앞에서 들어버렸죠."

A씨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안직현 / 연제경찰서 연산파출소
"골절이나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학생들이 그래도 미약하나마 받치고 있었고..."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이웃을 도운 여고생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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