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초복 맞아 동물단체 "개 식용 금지"…옆에선 '개고기 시식' 맞불

등록 2019.07.12 21:33

수정 2019.07.12 21:52

[앵커]
초복인 오늘 개 식용을 반대하는 동물보호 단체들과 개 식용 농가 농민들이 국회 앞에서 맞불 집회를 벌였습니다.

황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 식용을 종식하라! 종식하라! 종식하라!"

검은 제단 위에 도살된 개를 의미하는 모형들이 쌓여있습니다. 국내 동물보호단체들과 헐리우드 배우 킴 베이싱어가 속한 미국 동물보호단체가 개식용 반대를 위해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개와 고양이 도살을 처벌하는 동물임의도살 금지법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윤나리 / 동물해방물결 공동대표
"매년 1백만 마리가 보신탕이 되기 위해 도살이 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도 (법안) 심사 통과가 되지 않아서.."

킴 베이싱어도 적극적 행동을 요구합니다.

킴 베이싱어 / 할리우드 배우
"개들은 여러분의 눈물이 아닌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개식용 반대 집회 현장 바로 옆에서는 개 사육 농민 40여명이 '개 식용을 막지 말라'며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생계가 달린 문제라는 겁니다.

주영봉 /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
"식용견과 애완견이 현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 각각 분리해서"

이들이 집회 도중 개고기 시식을 진행하자 반대편에선 야유가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먹지마 먹지마"

국내 동물보호단체가 지난해 설문조사기관에 의뢰한 결과, 개식용에 반대하는 국민은 찬성보다 두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에 유일한 개시장인 대구 칠성 시장에서도 동물보호단체 회원 50여명이 식용견을 추모하는 행진을 벌였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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