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1인 가구 시대가 바꾼 '초복 풍속도'…보양식도 '간편식'으로

등록 2019.07.12 21:35

수정 2019.07.12 21:53

[앵커]
복날이면 삼계탕집 앞에 줄지어 선 풍경이 익숙하기도 한데요, 그런데 이 초복을 맞는 풍경도 1인 가구의 급증과 함께 크게 달라졌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장을 뜯고 내용물을 냄비에 담아 끓이자, 5분 만에 먹음직스러운 삼계탕이 완성됩니다. 지난해부터 혼자 살고 있는 안주영 씨는 초복을 맞아 삼계탕 가정간편식을 구매했습니다.

안주영 / 1인가구 직장인
"보양하고 싶은데 제가 요리에 소질이 없어서 좀 맛있는 음식을 먹고자 추어탕이랑 삼계탕을 대량으로 이번에 구매를 처음 해봤어요."

조리과정이 복잡하고 양 조절도 쉽지 않은 보양식을, 혼자서도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초복을 맞아 마트에서의 닭고기 매출은 2%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간편식 삼계탕 매출은 154%나 늘어나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집 근처 편의점에도 영양가 높은 보양식 간편 도시락이 등장했습니다. 장어구이와 훈제오리부터 삼계죽까지. 1인 가구를 겨냥한 편의점의 보양식 도시락도 갈수록 고급화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는 수박이나 멜론, 파인애플 등 혼자 다 먹기 부담스러운 과일들을 잘라서 파는 코너도 성업 중입니다.

이우람 / 대형마트 매니저
"핵가족과 1인가구들이 늘어나면서 과일 소비가 점차적으로 소분이 되어 있거나 음식물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것들로 형태가 변하면서"

국민 10명 중 1명이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시대, '나홀로족'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노력이 초복 풍경까지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