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추경 급하다더니…불출석 사유서 낸 국무위원들

등록 2019.07.12 21:39

수정 2019.07.12 22:19

[앵커]
정부는 그동안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무엇보다 추가경정예산 통과가 시급하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예산안 심사가 시작되자 참석대상 국무위원과 기관장 23명 중 17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너무 한 것 아니냐는 야당의 질책에 결국 총리가 사과했습니다.

김정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회 추가경정예산 심사가 진행 중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입니다. 유은혜 교육부총리가 앉아있을 자리에 차관이 대신 앉아 있습니다. 오늘 예결위에 앞서 참석 대상 국무위원과 기관장 23명 가운데 17명이 불참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지상욱 / 국회 예결위 바른미래당 간사
"(불출석 사유 제출이) 전체 인원의 74%에 해당됩니다. … 각종 외부행사에 참석을 한다. 심지어는 언론인터뷰를 이유로…."

유은혜 부총리는 '어린이 국회' 행사에 참석하느라, 진영 행안부 장관과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참석,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경제투어 일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언론 인터뷰를 이유로 불출석하겠다고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정부가 추경에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종배 / 국회 예결위 한국당 간사
"(정부가) 추경은 관심도 없습니다. 오로지 다른 곳에 관심 있습니다."

결국 이낙연 총리가 사과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몹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무위원들이 최대한 다른 어떤 일정보다도 예결위를 중시하고 참석하도록 다시 한 번 독려하겠습니다."

불참을 통보했던 장관 대부분은 일정을 조정해 대부분 예결위에 참석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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