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그리스 '20분 폭풍우'에 7명 사망…美남부는 열대폭풍 비상

등록 2019.07.12 21:44

수정 2019.07.12 21:55

[앵커]
기상이변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스에선 20분동안 내리친 폭풍우에 7명이 숨졌고, 14년 전 허리케인으로 도시 전체가 휘청였던 미국 뉴올리언스는 열대폭풍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바람이 몰아치자 관광객들이 피신합니다. 우박을 동반한 비에 집기가 부서지고, 차량이 떠내려갑니다. 현지시간 10일 강력한 폭풍우가 그리스 북부 휴양지 할키디키를 덮쳤습니다.

단 20분 간 덮친 비바람에 7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에바겔리아 칼로우디 / 지역 주민
"10분 만에 25년 세월이 다 파괴됐어요. 아무것도 안 남았죠. 집에 혼자 있었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체코 관광객 2명이 캠핑 차량이 뒤집혀 숨졌고, 러시아인 부자는 쓰러진 나무에 깔려서, 루마니아인 모자는 식당 차양이 무너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할키디키 지역 주민
"옷도 입지 못하고 아이들을 챙기러 나왔어요. 비가 마치 돌덩이가 제 등을 내리치는 것처럼 쏟아졌어요."

당국은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요원 14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최대 도시 뉴올리언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열대성 폭풍 '배리'의 북상으로, 현지시간 11일 주민 1만여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200mm 가량의 폭우에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클라렌스 블록 / 루이지애나 주민
"우리는 모든 것을 잃어버렸지만, 아직 살아 있고 건강합니다."

뉴올리언스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도시의 80%가 잠기고 1500여 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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