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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허위자수' 파악하고도 지휘부에 보고 안 해

등록 2019.07.13 11:42

수정 2020.10.03 01:10

[앵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해군 2함대에서 벌어진 이 허위 자수 사건이 한 국회의원에 제보되기까지 군 수뇌부에는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군의 은폐에 이어 늑장보고가 논란이 되자 합참의장은 뒤늦게 '이미 보고 받았는데 기억을 못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계속해서 김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중로 의원은 박한기 합참의장에 전화해 해군2함대사령부의 '허위자수'에 대해 물었습니다. 박 합참의장은 도리어 "어떤 일이 있었냐?"고 되물었습니다.

박한기 / 합참의장(어제)
"2함대 말입니까? (보고) 못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저는 처음 듣는 말씀입니다."

헌병대가 허위자수임을 밝혀냈지만, 부대 관계자들은 상부에 보고를 하지 않았던 겁니다.

김중로 / 바른미래당 의원
"사건 발생 일주일이 넘게 지나도록 해당 부대가 보인 행태는 오리발을 내민 것 뿐입니다."

군은 수사를 마치고 보고하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해군2함대사령관(어제)
"얘는 아니다 그래서 다시 원점에서 확인하는 작업에 있습니다. (허위 자백 건 관련) 그건 잘못했습니다"

합참의장 측은 침입 사건 직후인 지난 5일 아침에 해군 2함대에 침입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으나, 김중로 의원과 통화 당시 기억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허위 자수가 밝혀진 9일 이후 추가 보고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습니다.

군은 수상한 침입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사건은폐를 시도한 경위를 정확히 따지기 위해 25명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단을 현장에 보냈습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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