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美 "한일 중재 계획 없다"…김현종 빈손 귀국?

등록 2019.07.13 19:03

수정 2019.07.13 19:09

[앵커]
스틸웰 미 동아태 차관보가 해리스 주한 미대사에 이어서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한일간 갈등에 대해 중재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일문제는 양국이 해결하란 겁니다. 스틸 웰 차관보가 아시아 순방중인데 이때 한미일 고위급 협의를 하는 방안도 힘들듯합니다. 이런 상황에 일본은 수출규제가 대북반출 때문은 아니라며 한발 뺐지만, 수출규제는 확대할 움직임입니다. 오늘 뉴스세븐은 미국은 과연 한일갈등에 어떤 역할을 할수 있을지? 일본의 추가 수출규제 품목은 어떤것이고 업계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겠습니다. 먼저 한일갈등 중재에 난색을 표한 미국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후 첫 동아시아순방 중인 미 국부무 스틸웰 차관보가 미국이 중재할 계획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동북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관계에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한일 분쟁을 중재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어제 국회를 찾은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당장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발언입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일본이 소극적이어서 한미일 고위급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스틸웰의 방한에 맞춰 고위급 회담을 연 뒤 일본을 압박하려던 우리 정부의 구상이 사실상 물건너가게 된 겁니다. 김현종 차장은 워싱턴에서 백악관 핵심 당국자와 의회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전방위 외교전을 펼쳤지만 이렇다할 소득 없이 내일 귀국합니다.

다만 일본 조치의 부당성과 함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에도 피해가 간다는 점을 충분히 알렸기 때문에 외교적 성과는 있었다는 게 당국의 평가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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