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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시루' 송정 레저존…서핑객 몰리며 안전사고 우려

등록 2019.07.13 19:24

수정 2019.07.13 19:46

[앵커]
사시사철 파도가 들어오는 부산 송정해수욕장은 해변 경사가 완만해 서핑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 인기입니다. 그런데 한정된 공간에 서핑객들이 몰리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민진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보드를 들고 줄지어 바다로 향합니다. 잽싸게 보드 위에 올라 물 위를 가로지릅니다.

김천희 / 대구 남구
"물길 따라서 보드 위에서 타니까 바닷바람도 느낄 수 있고 재미있는 거 같아요."

흐린 날씨 속에도 바다 위에는 서핑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일부 서퍼들은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렇게 백사장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여름 철 부산 송정 해수욕장에서 서핑이 허용된 구간은 1.2㎞ 가운데 80m. 서퍼들은 다른 체험자의 서핑이 끝날 때까지 줄을 서 대기해야 합니다.

오현명 / 충북 청주
"공간이 조금 좁다보니까 부딪혀서 저도 여기 좀 아프고…."

서로 부딪혀 넘어지는 등 위험한 장면도 속출합니다.

119 구조대 관계자
"발톱도 빠지고 직접 와서 치료를 받고 가는 분만 일주일에 두, 세 명씩 있으니까."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안전을 위해 구간을 늘려달라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자치단체와 주민들은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줄어들 수 있다며 반발합니다.

부산 송정해수욕장 관계자
"해수욕장의 본래의 기능이 있어서 물놀이객들을 위한 공간을 일정 확보해야되는 부분이 있어서…."

해마다 서핑 인구는 늘어나지만 공간은 한정돼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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