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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침수 주의보…"흡입구 낮은 외제차가 더 위험"

등록 2019.07.13 19:26

수정 2019.07.14 16:04

[앵커]
장마철엔 도로 곳곳에 물이 고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곳을 지나다 침수 피해를 입는 차량이 한해 1000대가 넘는다고 합니다. 특히 엔진의 공기 흡입구가 낮게 설치된 외제 차량에서 침수 피해가 더 쉽게 발생합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비를 뚫고 도로를 달리는 차. 물이 고인 곳으로 진입하자, 보닛 위로 물이 차오르더니 갑자기 멈춰 버립니다.

한 보험사 통계를 보면, 한해 평균 침수 피해를 입는 차량은 1300여 대.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 흡입구에 물이 들어가 엔진이 고장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차 마다 엔진 흡입구까지의 높이가 다릅니다. 앞 차가 물에 잠긴 도로를 무사히 지나갔더라도, 내 차는 물에 잠길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차종별로 최대 25㎝까지 차이가 나는데, 흡입구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은 외제 차에서 국산 차보다 2배 가까이 더 침수 사고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이 고인 구간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미 진입했다면 속도를 줄여 천천히 한 번에 통과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일단 물이 들어와 시동이 꺼진 차는 바로 정비를 받아야 합니다.

이성렬 / 삼성교통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차량 시동을 무리하게 기기 조작하지 마시고 바로 견인 조치를 통해서 차량을 정비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

만약 자차보험에 가입했다면 침수 피해에 대한 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지만, 문이나 선루프를 열어놓은 경우엔 운전자 과실이 인정돼 보상이 안 됩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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