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아이 아파도 치료할 곳 없어요"…소아과 없는 시·군 23곳

등록 2019.07.13 19:30

수정 2019.07.13 19:50

[앵커]
그동안 저출산 문제를 지적하면서 신생아가 없어 아이를 낳을 산부인과가 없는 시·군이 늘고 있다는 소식 여러 번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결국 닥칠게 닥친건가요. 이렇게 출산율 하락이 장기간 게속되자 산부인과뿐 아니라 소아과 마저 사라지고 있습니다. 전국 23개 시·군에 소아과가 없어 당장 아이가 아파도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구 4만 4천여 명의 경기도 연천군. 군은 최대 1천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의 인구는 오히려 최근 3년간에만 1천2백 명 줄었습니다.

태어나는 아이들이 적다보니 소아과 의원이 하나둘씩 문을 닫아 이제는 군내에 한 곳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처럼 소아청소년과가 사라진 시군은 전국 스물 세곳에 이릅니다.

윤명자 / 경기 연천군
"나가면 의정부로나 나가야되고 불편한 점이 너무 많고 산부인과도 없고 그래요."

충북 보은의 이 병원은 전문의가 그만둔 뒤, 후임자를 구하지 못해 한동안 소아과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김동응 / 충북 보은한양병원 부이사장
"불과 몇 달 하다가 의사 가버리고나니까 또 공백 상태가 생기고 새로 또 영입을 하는데 간호 인력이나 의료인력 확보하려면 아주 제일 어려운 게 그거예요."

정부는 의료취약지에서 소아과를 운영하는 병,의원에 2년간 5억 6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의료진을 구하지 못해 지원 받는 병·의원은 1년에 1곳 뿐입니다.

저출산에 지방근무 기피까지 엎친데 덮치면서 산부인과에 이어 소아과 의료공백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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