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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발생 100일…이재민들 "실질적 보상하라"

등록 2019.07.14 10:51

수정 2020.10.03 01:10

[앵커]
지난 4월 강원도에 큰 산불이 난 지 벌써 100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복구 대책과 한전과의 배상 협의가 늦어지면서, 산불 이재민들은 여전히 정부와 한전을 상대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전 본사 앞에 불 탄 승용차가 놓였습니다. 강원도 산불 이재민 100여 명이 시위를 합니다. 이재민들은 산불의 책임이 한전에 있다며 피해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장일기 / 산불비대위원장
"지금 산불이 난지 100일째입니다. 100일 동안에 한전하고 저희는 (배상관련)협약서도 못 맺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정부의 피해보상 대책도 불만입니다. 이재민들은 복구예산 1835억원 대부분이 산림과 공공시설에 투입됐다고 반발했습니다. 현행법상 피해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소상공인들은 더 막막합니다.

이영숙 / 산불 이재민  
"냉동고가 녹아내리면서 (저장한 아로니아가)0.1% 안 남고 다 손실을 봤는데 그것이 전혀 해당이 안된다는 거에요."

소상공인들은 생활 터전을 잃었지만, 산불 피해 지원은 저금리 융자와 대출금 상환 연기뿐입니다. 이재민들은 오는 17일부터 매주 청와대 상경투쟁을 하고, 한전의 배상금이 적게 책정되면 소송도 할 예정입니다.

노장현 / 산불 이재민
"예전에 해오던 식으로 일방적으로 배분할 것이 아니라 정말 어려운 계층이 어디고, 어려운 사람이 누구인지를..."

강원도에 난 대형산불은 꺼졌지만, 산불 이재민들의 고통은 100일이 지나도록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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