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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자수 병장, 생활관 출입 CCTV 있었다…軍, 조사없이 은폐 급급

등록 2019.07.14 19:03

수정 2019.07.14 19:11

[앵커]
제2함대 '거동수상자'가 경계근무하던 다른 초병으로 확인됐다는 군당국의 발표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의문점은 여전합니다. 먼저 9일동안 은폐와 조작을 하다 조사단이 파견된지 하룻만에 범인을 잡았다는 건데 이렇게 쉽게 잡을수 있는걸 왜 '허위자수'까지 지시했느냐 입니다.

또 있습니다. 허위자백한 병장은 생활관 CCTV에 포착됐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기본적인 조사만 했어도 허위자백 사태는 바로 들통 날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뉴스세븐은 정말 한 초병의 일탈이 전부인지? 군기강 해이문제는 어디가 끝인지? 이어지는 의문점을 깐깐하게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생활관 인근 CCTV에 포착된 거짓자백 병사 소식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평택 2함대로 급파된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은 부대 생활관 인근 CCTV에서 A병장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최초 허위자백을 했던 A병장은 사건 당시 탄약고 초소가 아닌 생활관 쪽에 있었습니다. 상관의 거짓 종용과 병사의 허위자백은 애초부터 성립되지 않았단 겁니다. 

A병장은 부대에 1급 방호태세가 발령되고 영외자 비상소집령까지 내려지는 등 사태가 커지자 직속상관인 지휘통제실 장교 제안에 따라 이튿날 허위로 자백했습니다.

그러나 진술을 토대로 A병장의 실제 동선을 검증하는 등의 기본 조사는 부실했습니다.

헌병대대가 CCTV분석과 행적수사를 하고도 결국 닷새가 더 흘러서야 A병장이 실토하면서 사건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2함대는 이런 거짓 모의 정황이 드러난 이후에도 대체자가 없다며 시일을 보냈고, 언론 보도로 질타가 쏟아지자 해당 장교를 직무 배제했습니다.

오늘 국방부 조사단 수사결과를 보고받은 정경두 국방 장관은 재발방지 대책을 포함한 군기강 확립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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