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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기 주변 '전기적 요인 화재' 잇따라…70대 노인 숨지고 3명 부상

등록 2019.07.14 19:23

수정 2019.07.14 19:37

[앵커]
본격적인 폭염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에어컨 실외기 관련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밤사이 서울에서만 아파트 두 채가 탔고 7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뿌연 연기로 가득 찬 아파트 복도에서 소방관들이 주민을 데리고 나옵니다. 오늘 새벽 3시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노부부가 살고 있는 아파트 12층에서 시작됐습니다. 남편 73살 김모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연기를 마신 주민 3명이 치료받았습니다.

구조 주민
"구토가 나올 정도로… 그래서 저는 입원해서 응급실에 가서 산소 치료를 좀 받고…."

거실과 발코니 사이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에어컨 실외기를 연결한 전기선이 설치된 장소였습니다.

소방관계자
"일단 그 부분에 베란다 쪽에 전기가 많았나봐요. 그래서 거길 좀 파 봐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전선이 놓여있던 곳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어젯밤 9시에는 서울 돈암동의 한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실외기가 과열되며 불이 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실외기에 연결된 전선이 꼬이거나 피복이 벗겨진 경우, 손상 부분이 집중 과열돼 화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영주/ 서 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유지 관리가 안 된 상태에서 사용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화재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요인들이 있는 거 거든요."

전문가들은 에어컨 본격 가동에 앞서 점검을 통해 화재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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