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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뎅기바이러스 모기' 발견…"해외여행시 주의해야"

등록 2019.07.15 16:42

인천 영종도 을왕산에서 채집된 '반점날개집모기'에서 뎅기열의 원인이 되는 뎅기바이러스 유전자가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유입감염병 감시를 위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해당 지역에서 채집한 모기 100마리 가운데 반점날개집모기 2마리에서 뎅기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뎅기바이러스 모기가 확인된 건 처음이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뎅기바이러스는 태국의 환자와 모기에서 분리된 것과 유사하고 주변 다른 모기에서는 같은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은 만큼 해외 항공기를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뎅기바이러스 매개 모기는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 두 종류만 알려져 있다.

보건당국은 '반점날개집모기'의 경우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규명되지 않았고, 국내 분포도 적어 새롭게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에서 댕기열에 감염된 사례는 90건으로 모두 해외감염으로 확인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선 뎅기열 사망사례가 없지만 최근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뎅기열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 만큼 여행객은 각별히 예방 및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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