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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총리도 정상외교"…'이낙연 日 특사' 예고?

등록 2019.07.16 21:08

수정 2019.07.16 22:48

[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적인 지일파 정치인인 이낙연 총리를 내세워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문대통령이 직접 "투톱 외교"라는 표현까지 써서 이낙연 총리를 특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백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자신과 이낙연 총리가 투톱으로 함께 나서는 외교 시스템을 주장했습니다.

문 대통령
“국무총리도 정상급 외교를 할 수 있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총리의 순방외교를 투톱 외교라는 적극적인 관점으로 봐주길 바랍니다.”

아시아 4개국을 순방 중인 이 총리를 엄호하면서,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대일외교의 해결사 역할까지 맡기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특히 "의원내각제 국가들은 총리가 정상외교에 나선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은 이 총리와 일본 아베 총리와의 회담을 염두에 둔 발언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지난 9일)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저의 노력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일본의 총리는 행정부와 의회의 수반이어서 우리 총리와 격이 다르지만, 특사 지위를 부여할 경우 관계가 불편한 문 대통령을 대신해 아베 총리를 설득하는 외교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박지원 / 라디오
"저는 총리가 (특사로) 가시는 게 제일 지일파고 인맥이 좋으신 분이에요."

다만 양국간 사전 물밑교감 없이는 특사 파견이 어렵기 때문에 일본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투톱 발언을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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