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전국 곳곳서 직장내 '갑질' 토로…상담 문의도 빗발

등록 2019.07.16 21:15

수정 2019.07.16 21:37

[앵커]
대형마트 노동자들과 울산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직원들도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했습니다. SNS엔 '갑질' 상담 문의가 빗발쳤고 기업들은 갑질의 구체적인 기준과 징계 절차 마련에 나섰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 직원들이 빨간 피켓을 들고 모였습니다.

"갑질 관리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라! (분리하라! 분리하라!)"

매장 관리자가 폭언과 괴롭힘을 일삼았다며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습니다.

"더 이상 인간을 대하는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는 갑질 관리자와의 싸움을 피하지 않습니다."

울산에서도 '갑질' 호소는 이어졌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직원 19명은 "경영진이 MB 정부 자원외교 실패를 이유로 자신들을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괴롭히고 있다“며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직장갑질 119가 운영하고 있는 익명 SNS엔 각종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상사가 시골집 밭일을 요구하는 건 갑질 아니냔 질문부터 금연을 강요당하고 폭행을 당했다는 호소도 나왔습니다.

최혜인/노무사
"집단주의적인 문화 때문에 이게 불편해도 되는 건지 아닌지 조차 판단할 수 없는 그런 괴롭힘을 당하는…"

기업들도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고 나아가 징계까지 내릴 수 있도록 취업 규칙 변경에 나섰습니다.

기업체 관계자
"(취업규칙을) 직원들한테 설명하고 설명에 동의를 받고 해야 하니까 절차하고 막바지 신고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새로운 직장 문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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