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서울역 흉기 난동…음주후 칼부림으로 번진 노숙인 자리다툼

등록 2019.07.16 21:24

수정 2019.07.16 21:50

[앵커]
서울역 앞에서 한 노숙인이 흉기난동을 벌여 동료 노숙인이 다쳤습니다. 자리다툼이 원인이었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흉기를 든 남성이 빠른 걸음으로 달아나고, 잠시 뒤 경찰이 남성이 떠난 장소에 도착합니다.

지난 14일 새벽 58살 우 모 씨가 서울역 앞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도망가는 모습입니다. 우 씨는 동료 노숙인 원 모 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70여 미터 떨어진 화단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원씨는 목과 등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목격자
"여기 핏자국이 있었어. 누가 얻어 터졌구나 했지."

이들은 서울역 앞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이었는데, 경찰은 우씨가 술에 취해 자리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씨는 또 다른 노숙인 37살 장모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지만, 장씨는 다행히 자리를 피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다른 사람을 찌르려고 했는데 이 친구가 그러면 안 된다. 그렇게 된 것 같아."

우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우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