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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일부 '제3지대 창당' 선언…정동영·박지원 겨냥 "분열 주도"

등록 2019.07.17 18:36

수정 2019.07.17 18:37

평화당 일부 '제3지대 창당' 선언…정동영·박지원 겨냥 '분열 주도'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제3지대 정당 창당 준비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출범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내 반 당권파가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를 결성하고 제3지대 창당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정동영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자강파)와 유성엽 원내대표 박지원·천정배 의원 등 비당권파(제3지대파)로 나뉘어 내홍을 겪어온 평화당이 분당 수순에 접어든 것이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안 세력들을 더 묶어가면서 제3지대 신당을 향해서 뚜벅뚜벅 걸어나가겠다"며 "기득권 양당정치를 극복할 수 있는 건강하고 튼튼한 제3지대 신당을 발족시키겠다"고 했다. 대안정치에는 김종회, 박지원, 유성엽, 윤영일, 이용주, 장병완, 장정숙, 정인화, 천정배, 최경환 등 10명의 의원들이 참여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소속이면서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비례대표 의원 2명을 포함해 12명이 이름을 올린 셈이다.

앞서 평화당은 16일 밤 2시간 가량 심야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당권파는 '지도부 흔들기'로 규정하고 이들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정동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경청했고 당이 사분오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한 가지 유감은 한 원로정치인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 "뒤에서 들쑤시고 분열을 선동하는 그분의 행태는 당을 위해서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당의 분열을 주도하고 그리고 결사체를 주도하고. 도대체 그분이 원하는 당의 최종적인 모습은 무엇이냐"고도 했다. 정 대표가 말한 '원로정치인'은 박지원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한 원로정치인의 당 흔들기를 즉각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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