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공유 혁신 사망선고"·"가격만 오를것"…업계도 소비자도 불만

등록 2019.07.17 21:11

수정 2019.07.17 21:49

[앵커]
우버나 그랩 같은 해외 공유 서비스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큰 자본 없이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만 갖고도 창업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택시산업 개편안으로 한국에서 아이디어만 가진 이런 식의 창업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공유서비스를 준비 중인 스타트업 기업들은 정부의 이번 대책으로는 혁신도 상생도 어렵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정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스타트업은 다음달 렌터카 300대를 이용한 승차공유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번 발표를 사실상 '사망선고'로 받아들입니다.

이동우 / 차차크리에이션 대표
"돈이 없는 작은 스타트업의 경우는 아무리 아이디어가 많고 좋더라도 그 사업을 진행시키는데 허들이 될 수 밖에 없죠."

타다의 경우 현재 규모를 유지하려면 차량 구입비 300억 원이 필요하고, 매년 수십억 원으로 추정되는 기여금도 내야 합니다.

이렇듯 커다란 진입장벽이 생기면서, 해외와 같은 혁신적인 공유 서비스의 등장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940여개 스타트업이 가입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국토부가 협의와 다른 내용을 발표했다"고 반발하며, "혁신도 상생도 어렵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헌법소원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김길래 / 승차공유이용자모임 대표
"택시 서비스 체계와 별반 차이가 없이 단순히 요금만, 비용 부담만 소비자한테 올라가는…"

택시업계에서도 일부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정부가 렌터카 영업 불허 방침에 대해 논의 여지를 남겨둔 데다, 사업자에게 운송사업권을 얼마나 나눠줄지도 확실치 않다는 겁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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