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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연세대 고강도 감사 착수…사립대 "자율성 침해" 반발

등록 2019.07.17 21:21

수정 2019.07.18 00:45

[앵커]
교육부가 연세대를 시작으로 사립대학 16곳에 대한 종합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입시와 학사업무 등 대학 운영 전반을 들여다보는 고강도 감사에 대학들은 자율성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세대학교 감사장에 교육부 감사위원들이 속속 입장합니다. 진지한 모습으로 감사장에 들어선 감사관들은 어떤 질문에도 말을 아낀 채 서둘러 이동했습니다.

"(어느 분야 전문이세요?) 기획이니까, 전반적인 걸 보러 왔습니다."

개교 이래 처음 감사를 받는 연세대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연세대 관계자
"말 그대로 종합감사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어요."

시민감사관을 포함해 25명이 투입되는 이번 감사는 입시, 인사, 회계, 시설 등 대학 운영 전반에 걸쳐 2주 동안 실시됩니다.

재학생 3만6천 명으로 가장 규모가 큰 연세대를 시작으로, 고려대, 서강대 등 16개 대학들이 잇따라 감사를 받습니다.

사학비리 척결을 국정과제로 내세운 교육부의 전례 없는 고강도 감사에 대학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용석 / 사교련 이사장
"교육부가 사학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만큼 분명한 결과를 내놓지 않을까…."

사학의 자율성 침해라는 반발도 나옵니다.

최태호 / 한교협 공동대표
"억지로 털어갖고 먼지 안 날 게 어디 있어요. 종합감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헌법 위반이죠."

한국대학교수협의회는 교육부를 상대로 한 헌법소원 제기나 국민감사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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