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20㎞/h 제한' 대중교통지구, 무단횡단·버스 과속에 '위험천만'

등록 2019.07.17 21:26

수정 2019.07.17 21:33

[앵커]
서울에서 유일하게 제한속도 시속 20km인 도로가 있습니다. 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었는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낮은 속도 제한에 보행자들은 무단횡단을 하고, 버스는 과속을 일삼게 된 겁니다.

황선영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응급 침대에 눕혀 구급차에 오르고, 그 앞엔 마을버스 한 대가 비상등을 켠 채 서있습니다. 71살 한 모씨가 신촌 연세로에서 길을 건너다 버스에 치인 것입니다.

보행자 운전자 모두 서로를 보지 못한 것

현장 목격자
"여기는 신호등이 없기 때문에 무단횡단을 많이 하게 돼. 위험해"

신촌 연세로는 5년 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돼 버스와 자전거, 구급차만 다닐 수 있습니다.

버스 과속과 보행자 무단횡단 문제가 처음부터 지적됐지만 지금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제한 속도가 시속 20km인 도로에서 버스들이 속도를 지키는지 재봤습니다.

제한속도를 지키는 버스를 찾기 어렵습니다. 제한속도 두 배까지 과속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법규를 어기는 건 보행자들도 마찬가지. 버스가 지나가도, 심지어 경찰차가 있어도 그냥 건너갑니다. 중간에서 느긋이 옷 매무새를 고치기도 합니다. 횡단보도는 있으나 마납니다.

무단횡단한 시민
 "여기가 사람 왔다갔다 자연스러운 동네잖아요. 도로라는 개념이 잘 없는 거 같아요. 버스는 크고 하니까 잘 보여서 피해다니면 되고."

구청도 별다른 대책은 없습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
"다 그런건 아닌데 잘 안지켜지더라고요.횡단보도가 있어도 무단횡단 비슷하게 많이 하시거든요. 무슨 도로든 사고가 안날 순 없죠."

보행자 안전을 위해 3년전부터는 제한속도를 30km에서 20km로 낮췄는데도 사고를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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