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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이 '마약 청정국'이란 말은 이제 옛 말이 되는 걸까요? 서울의 한 호텔에서 20대 중국인이 12만명이 흡입할 수 있는 필로폰을 제조하다가 적발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독사 양식장으로 눈속임한 뒤에 대마를 재배해서 유통한 우즈벡인 등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의 한 호텔 방, 인기척을 감지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테이블 위엔 비이커 등 마약 제조 도구와 흰색 결정체의 필로폰이 놓여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필로폰 3.6KG을 만들어 유통하려 한 20대 중국인이 검거되는 모습입니다.
"체포되면서 권리 있어요. 변호인 선임권 있고"
산 중턱에 난 길 옆으로 맹독성 파충류를 키운다는 경고문이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확인해보니 대마 재배지였습니다. 단속 등 외부인 출입을 막으려 꼼수를 쓴 겁니다.
30살 우즈벡인 등 5명은 이렇게 직접 재배한 대마를 외국인 밀집 지역에 유통하다 지난 3월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넉 달 동안 국제범죄를 집중단속한 결과, 천89명을 검거해, 237명을 구속했습니다.
불법 출입국 사범을 빼면 마약사범이 3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절반에 가까운 140명이 구속됐습니다.
윤태구 / 외사수사과
"체류 외국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마약범죄를 쉽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마약 용액을 제조해서 전자담배에 넣어 제작하는 등"
외국인들이 취급한 마약류는 값이 싸고 밀수가 쉬운 동남아산 '아바'와 필로폰 등이 75% 이상 이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