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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벤츠, 네덜란드·中·日·韓·러 거쳐 반입…은폐 흔적"

등록 2019.07.17 21:36

수정 2019.07.17 22:51

[앵커]
김정은 위원장 전용 벤츠,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싱가포르·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때 등장했던, 바로 그 차량입니다. 제재를 뚫고 이 차가 어떻게 북한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그동안 궁금증이 컸었죠. 뉴욕타임스가 이 벤츠의 반입 경로를 추적 보도했는데 유통경로를 숨기기 위해서 넉 달 동안 5개 나라를 거쳐서 북한으로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타고 나타난 벤츠 마이바흐. 한 대에 50만달러에 달하는 이 차량은 유엔 제재로 북한 반입이 금지된 사치품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선진국방연구센터의 보고서를 토대로 이 벤츠가 어떻게 북한으로 흘러들어갔는지 경로를 추적했습니다.

지난해 6월 벤츠 두 대를 싣고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출발한 컨테이너는 중국 다롄과 일본 오사카를 거쳐 세 달 뒤 부산항에 도착합니다. 컨테이너는 부산항에서 토고 국적 선박으로 옮겨졌고, 러시아 나홋카 항으로 가던 중 종적을 감췄습니다.

부산항을 떠난 뒤에는 추적을 피하려 선박 식별 장치도 껐습니다. 이 차량은 이후 비행편을 통해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컨테이너에 실린 것과 같은 차량이 지난 1월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에 등장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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